집 뒤로 멀지 않은 곳에 해발 640미터의 백양산 정상이 있다. 올라, 사위를 둘러보면 멀리 동남쪽으로 바다가 보일 뿐 아니라 오래 멀리 달려 와 숨 고르기 중인 낙동강의 끝자락도 보이고 멀리 북으로는 금정산 쪽 산 줄기들, 햇살 가득한 남쪽 아래로는 시멘트로 지면을 싹 발라버린 서면일대 그리고 가야로가 낙동강까지 실타래처럼 길게 이어져 사람 사는 동네의 부산함을 실감케 해 주고 있다. 건너편 수정산이나 엄광산 사이의 좁은 계곡으로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붙어 사는지 정감있기도 하지만, 가 보지도 못한 사막의 느낌을 종종 받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리라. 산행의 행장을 차려 집을 나서 한 10분, 협성아파트 사이를 지나, 거
안나 네트렙코의 고운 목소리가 방안을 흐른다. 라트라비아타... 방안은 어두컴컴하다. 외출을 준비중이어서 부산을 떠는 내자의 스리퍼소리가 꼭 투명인간의 발자욱소리처럼 현실감 없이 바깥에서 스멀거리며 스며들어 와 귓등을 간질인다. 어제 4월의 유럽여행을 예약하고 왔다.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두번 정독하고, 십자군이야기도 중세유럽의 생활상도 수십권의 책을 통해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거의 외우다시피 구석구석을 눈요기한 게 모자라 우리와는 대척점에 있던 문명,문화이다가 이제는 어느 듯 우리사회를 압도해 버린 서양, 아니 좁히면 서유럽의 겉 모습이나마, 주마간산이고 수박 핥기일지라도 현장을 느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은 내자도 비슷했던 것 같다.
생전 처음 스키장이란데를, 지난 토요일 구경갔다가... 스키를 신을 형편은 못되고 해서 썰매라도 한번 지쳐 볼까 했는데 이도 저도 여의치 않아 눈벌판에 개미처럼 까만 점들이 횡행?^^하는 겨울풍경에 눈동자만 적시고 말았습니다. 두 딸아이 부부와 함께한 곤지암,남이섬 1박2일의 여행에 있어 백미는, 72평짜리 곤지암 리조트 꼭대기층(11층) 로열룸이었는데, 크기도 크기지만 1박에 무려 90만원이라... 몇몇 관광지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도 해 봤고, 멜번과 시드니의 최고급호텔에 짐도 풀어 봤지만 거긴 어쩌다, 아니 평생에 한번이지 내가 속한 세계의 사물이 아니더군요^^ 사회적 제약도 사라지고, 별로 타인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도 딱히 없게 된, 어찌보면 참 자유로와 진
옆방 대충방에 문수만입니다. 어제 난생 처음으로 울산을 다녀왔습니다. 유럽이 불황이고 중국의 영향으로 선박수주가 많이 줄었다고하나 제가 보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래도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날씨도 따뜻했고 사람들도 따뜻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규모에 놀랐고 그 엄청난 규모의 플랜트 시추선을 2년만에 만들수 있는 기술력에 감탄했습니다. 현대예술관 초청으로 "재밌는 미술관전"에 제 그림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방학동안에 아이들을 위한 나비 만들기 강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관람료는 좋은 일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현대예술관 근처에... 걸어서 오실 수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추천합니다. 어제 너무 극진한 대접을 받아 이 곳에 홍보차 글을 올렸습니다.
연 이틀, 작년의 일반적 기상시간과 다르게 잠이 일찍 깨었다. 약간의 감기기운으로 성가셔하는 내자는 아직도 자리를 털지 못하고 있다. KBS콩으로 방송을 틀어 놓고, 앉아 내 조그만 공간에 몸을 포근히 잠궜다. 클라이슬러으이 바이올린...상쾌한 음상이 왼쪽 귀 뒷편에서 또렷이 떠 올라, 아직 모두 깨워지지 않은 내 세포들에 종을 울리고 있다. 커피 한 잔이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터이나, 일전부터, 몸에 맞지 않아 금하고 있는지라 다만 오래 못 만나 애타게 그리는 옛 님 생각 같은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순간 최대의 아쉬움이다. 나이가 드니 하지 말아야 하고 먹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자꾸만 생긴다. 섭리이리라. 폭이 50센티 남짓한 내 쪽 책상에는, 온갖이라기엔
일어나니, 캄캄해 시계를 본다. 아침 7시다. 아침에 분주할 이유가 없어지니 오히려 잠이 일찍 깨나 보다. 어젠 나 보다 먼저 손이 비어버린 친구녀석들 몇이 밥먹으러 오란 전갈을 받고 점심때 집을 나섰는데, 화창한 햇살에 은빛 화살처럼 얼굴에 날아 와 꽂히는 차가운 바람에라도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한 한나절을 보냈다. 생활이라야 별로 변한 것도 없다. 간략히 먹고, 음악들으며 책 읽고, 약간의 운동...그리고 사색... 움직이던 인생이라 주리가 틀리면 이것 저것 동면모드로 들어 갈 정리, 준비 같은 것... 그저껜 울트라북을 작은 애에게 넘기고 일체형 데스크탑을 새로 들였다. 사색적이고, 통찰력있는 축의 유형이 못 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
다들 잘 계시죠?^^새해 즐거운 나날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 금요일인데, 늦게 일어 났다. 40년간의 직장생활을 어제 일단 청산했다. 사람의 앞 일은 알 수가 없으니 다시 소득이 있는 직업을 가질 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여하튼 오늘 아침은 마음이 허허롭다.^^ 때거리, 놀거리 준비야 가까스로 버틸 정도는 해 놨지만, 사람이 그냥 먹고 놀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기력이 허락하는 동안 뭐라도 타인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바가 있어야 할 터인데, 우선은 막막하다. 오랜만에 서재에 호젓이 앉아, 피아
이번달에도 공지가 늦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일시: 이번주 토요일 (11/10) 오후 6시 장소: 대연동 물레방아 즉석구이 (051 628 9950) 예전 남부경찰서 지나서 여성문화회관 골목 안쪽입니다
다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10월정모를 내일 모임으로 대체할려고 합니다 일시: 10월 5일 금요일 오후6시이후 장소: 아이라운지 중앙점 / 부산 중구 중앙동 2가 49번지 3호 / 전화 : 051-248-0095, 0096 갑작스레 일정을 잡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주말 양일간 헤드폰시연회가 있다고 하네요 배박사님께서 앞으로 운영하게될 매장이라는데 시간되시는 분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http://www.hificlub.co.kr/web10/board/brd_wz_view_n10.asp?pid=10188&lid=100&f_lid=100155&table=brd_10173&ishtml=n
여름철의 동면 다들 자나봅니다?^^ 이불 바깥으로 삐져 나온 발가락 몇 개 만 꼼지락 거린다. 살아 있단 사실은 안다. 하지만, 허물어져 가는 초가와 비슷하다. 불쏘시개가 필요한 잔불 같다. 우리 방이….^^ 오래 함께 할 사월의 인티앰프에 불 넣는 행위가 아주 낯 설게 느껴질 만큼 재생음악을 벗하지 못한 이 몇 달이 단지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 탓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그저 소리에나 귀 기울이기를 여러 해..끊임 없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권태와 무미건조함이 지난 세월 제대로 음악을 들을 능력도 환경도 갖추지 못함으로 인한 것이란 깨달음으로 해서, 첼로를 한 이년
![[9월 정모 및 정기총회 공지] 장소추가](/upn/1209/cc1311199797_IMG_4605.jpg)
안녕하세요 불량총무 이현우입니다 ^^; 9월정모 및 정기총회를 이번주 토요일 오후6시에 가질 예정인데 장소예약 관계상 참석인원을 확인코져 합니다 그래서 참석여부를 이번주 수요일까지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정모는 정기총회를 겸해서 가질 예정이며 현재 다소 침체되어있는 부경방의 활성화와 앞으로 부경방의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져 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소스기기의 대세가 피시파이, 맥파이와 더불어 네트워크플레이가 된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좋은 정보도 이번 모임때 공유하고져 하오니 회원분이 아니시더라도 관심있으시면 참석하셔도 무방합니다 ^^ 바쁘시더라도 많이 참석하셔서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 다 뵙었으면 하네요!
쓸만한인티가 공동구매하고있네요.ㅗㅗ 한번쯤 관심가져보시라고 ...
![[7월정모공지]](/upn/1207/beach10_1920.jpg)
오늘은 시원하게 비가 내렸는데도 후덥지근한게 이번여름은 제대로 온것 같습니다7월정모를 용호동 강도사님댁에서 가질 예정이오니 많은 참석부탁드립니다얼마전 새로 들어온 샤샤소리가 엄청 좋다고 자랑하시던데 꼬추가루(?) 쪼끔씩 지참하시고 오세요 ^.^일시: 7월 14일 오후 5시이후장소: 용호동 강도사님댁
요즘.. 사대강 자전거길이 완공 어쩌구 그러니.. 부쩍 자전거에 흥미가 가기 시작합니다. 이미 30년이 지난지라.. 어쩔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자전거는 어쩐가 보았더니.. 허걱.. 모든 자전거가 고단위 기어가 표준으로 장착되어 있네요. 예전에( 30년전) 기어달린 자전거는 그야말로 하이엔드 자전거였는데.. 기어 자전거는 한번도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래도 예전에 못올라가서 끌고 올라가는 언덕 없었는데..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되기에) 초보운전부터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요즘 열심히.. 자전거 종류 검색하고 있는중입니다. 오디오도 별로 손 댈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점점 불때는 시간이 줄어들고.. 거
